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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 07:57

어재개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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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Dad joke[1]

Q: 아재 개그가 아재 개그인 이유는?
A: "아~ 쟤 개그 또 하네" 소리가 나올 만큼 매우 재미없어서.

이런 식의 농담이 바로 아재 개그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취향이 드러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 비해 유행하는 유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재들이 하는 개그는 유행이 지난 경우가 많고 재미를 유발하지 못한다. 이곳에서 유래되어 아재들이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다지 재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개드립언어유희 등을 가리켜 "마치 아재들이 하는 개그 듣는 것 같다"는 의미로 아재 개그라는 말이 생겨났다. 중장년 여성이 구사하면 아지매개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90년대 즈음부터 피식 헛웃음이 나오는 종류의 허무개그를 썰렁개그라고 하며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후로 아재 개그로 계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아재성보다는 너무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추워진다는 식의 개그들이 많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연관짓기도 했는데 대충 어느 정도 시점인지 짐작 가능할 것이다. 이후로도 2000년대 초반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인 유치개그에서 고전개그를 재현하면서 "주의! 이 개그를 따라할 시 학교나 직장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할 수 있으니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오"라는 유머성 멘트가 나왔던 것이나 90년대에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했을 때 최불암 시리즈를 이해하면서 웃으면 신세대, 이해못하고 어리둥절하면 쉰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나름 유래(?)가 깊다 할 수 있다.

실제 유저들의 연령대가 높은 곳에서 사용되는 아재 개그는 정말로 청자를 웃게 만들기 위해 본인들 나름대로 '드립'하나에만 공을 들이게 되지만, 아재 개그를 하나의 컨셉으로 쓰는 요즘 신세대들은 절묘한 타이밍에 아재 개그로 치고들어오는 병맛스러운 '캐릭터'와 '상황'을 주 포인트로 삼는다.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고 기본기를 닦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만화가 이말년이 적재적소에 치는 아재 개그, 일반 등산카페 아재들이 맥락없이 나열하는 개그들을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재 개그는 대체로 맥락이 없다. 그냥 끝없이 하다보니 중간에 어쩌다가 순간적으로 웃음을 터트리긴 한다. 물론 노잼에 부들거리는 반응을 보고 희열을 느끼기 위한 케이스도 존재.

비슷한 말로 부장님 개그가 있다. 부장님도 아재이긴 한데[2], 다른 점이 있다면 부장님은 직장 상사이기 때문에 비위를 맞춰주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전혀 웃기지 않고 짜증나는 개그라도 크게 웃어주어야 한다. 하나도 안 웃긴데도 꼭 웃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재 개그의 혐오성이 더욱 강화된다. 실제로 퇴역 미합중국 육군 대장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의 자서전에서는 노먼이 172보병여단 부여단장 시절, 여단장이었던 짐 보트너 준장에게 "내가 준장으로 진급한 직후, 하룻밤 사이에 모든 사람이 내 너절한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썼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싶은 이문서를 보는 아재들한테 조언을 해주자면 요새 신세대의 개그 스타일은 언어유희계열이 아니라 생뚱맞은 헛소리로 웃기는게 대부분이다. 왜 안웃는건가 하는 이유는 질문과 답이 연관이 있어서는 안된다. 요새 애들은 정보력이 높아서 아저씨들이 할만한 유머 패턴은 이미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는 심리적인 방어 기제를 올리고 있어서 금물이다. 단 질문과 답이 연관이 있더라도 내가 고자라니같은 의 경우에는 예외. 이런 경우도 생뚱맞은 헛소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아재들이 내가 고자라니를 알 리가 없다고 요새 애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생뚱맞은 헛소리 패턴에 부합한다. 하지만 뻔한패턴이라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터트리면 똑같은 효과를 얻을수도 있다. 결국 원인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척척 안나오는 아재들의 근본적 한계인 셈이다. 우민끼 테러사건에서 국정원 관계자들이 세로드립을 보고선 요새 젊은이들 참 기발하네라고 말한건 다 이유가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공격 예고를 하면 안된다. 예상치 못한 혹은 예상하기 힘든 기습 공격이 포인트이다.

예 ) 앗뜨거워 앗뜨거워 → 주님의 사랑
이 대목은 뜨겁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인데(영화같은데서 사람이 불타죽어가고 있다거나.) 쌩뚱맞은 복음성가로 반전을 노리는게 핵심이다.

예시2)중년의 높으신분이 젋은사람들 앞에서 앙 기모띠를 하는경우
이대목은 철딱서니 없는 잼민이들이 쓰는말투를 중년의 높으신분이 쓸리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하는 경우다. 물론 많이쓰면 본인의 지위와 이미지가 진짜 잼민이급으로 떨어지니 주의.

이 문서를 보는 아재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반대로 이런 경우는 비추하는 경우이다.

시리야 날씨 알려줘
시러


이런 경우는 안좋은 경우로 초성으로 ㅅ과 ㄹ 이 있으므로 예상 가능한 상황인 케이스이다... 라는 식으로 개그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거의 소용이 없다.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 줄게> 라고 상대의 심리적 가드를 올려서 스스로 난이도를 높이지 말라는 조언이야 물론 충분히 유효하지만, 유머 자체는 설명한다고 그 설명을 따라 칠 수 있는게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유머는 유머 자체의 내적 구조(예컨데 논리구조) 때문에 웃기는 것이 아니라[3] 비언어적 요소를 포함하여 그 유머를 치는 상황과 받아들이는 맥락때문에 즐거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기된 시리개그라도 <아이폰 유저가 "시리야 날씨 알려줘" 라고 기능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옆사람이 갑툭하여 시리 음성을 모사하면서 시러 툭 던지면 그 상황때문에 웃길 수 있고, 반대로 <앗뜨거워 주님의 사랑> 개그를 이미 해당 영상을 본 사람에게 한다면 하나도 안 웃길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맥락' 때문에 감수성을 공유하지 않는 다른 세대에게 개그치기가 그만큼 힘든 것. 단지 <내가 재미있게 해 줄게> 라는 공격 예고는 유머가 작동하는 맥락 자체를 파괴하는 마법의 문장이기에 쓰지 말라는 것이다[4].

2.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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